책 속에 빠져드는 군인들. Image by Luca Toninelli from Pixabay

진중문고란 1978년부터 장병 교양증진 및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선정, 배부하는 도서이다. 중대급 이상에 배부하도록 되어 있고, 14년부터 매 분기 보급하고 있다. 책 상하단에 초록 띠로 국방부 로고와 함께 '진중문고'라고 적혀 있으며, 판형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 관련 근거: 병영도서관 운영 훈령[국방부훈령 제2076호], 정훈·문화활동 훈령[국방부훈령 제2127호]

 

진중문고 중 하나인 하상욱 시인의 '시밤'

진중문고 관련 예산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장병의 정서함양과 교양 증진을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17년도에는 부대별 50권 지급하던 것을 '18년에는 60권 지급했고, 진중문고 예산은 '17년에는 58억 5천만원에서 '18년에는 70억 9천6백만원으로 확대[1]되었다. 진중문고 보급 현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방통계연보[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군에서 선정하는 것이니 군국주의의 입김이 들어간 작품만 선정되는게 아닐까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진중문고는 나름 합리적인 선정 절차를 갖고 있다[1].

○ 1단계 : 시중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라 분야별 4배수 선정, 내용상 부적합도서 제외
  * 한국서점도합연합회 및 인터넷 서점
○ 2단계 : 각 군 장병 선호도 조사 / 전문가 추천순위 등 고려 종합순위 결정(3배수)
  * 산정기준 : 장병선호도(50), 전문가 추천(35), 도서가격(15)
○ 3단계 : "정훈·문화자료 심의위원회" 심의
  - 위원장/위원 : 국방정책실장 / 국방부 국·과장, 민간위원 등 11명
  - 민간위원 : 전문가 풀을 구성하여 심의위원 선정, 매 심의 시마다 변경하고, 1회만 위원으로 위촉
    * 좋은책선정위원회위원, 도서관운영평가위원회위원, 국방정책자문위원 등

 

아쉽게도 진중문고 목록은 공개되어 있지 않은데, 국방부에 문의한 결과[3] 진중문고 목록은 각 출판사의 수익과 연관이 되는 관계로 데이터 개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판다고 했던가.. 진중문고 목록을 인트라넷 어디선가 구해서 엑셀파일로 정리했다.

링크: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8y4EscgFAX33Itv8ny_V3nyqncy9OGawUZCrmxyfCK0/edit?usp=sharing

 

진중문고 목록 (2018년 기준)

진중문고 도서명,저자,출판사,출간년도 아웃라이어,말콤 글래드웰,김영사,2009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줄,린다 피콘,책이있는풍경,2008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듀이,비키 마이런,(주)웅진씽크빅,2009 천년의 금서,김진명,새움,2008 2009 제33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이혜경 외 6인,(주)문학사상,2009 그건, 사랑이었네,한비야,푸른숲,2009 슬럼독 밀리어네어,비카스 스와루프,문학동네,2009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1권),정은궐

docs.google.com

한글 파일로 된 걸 뽑아서 다시 타이핑 한 것이기 때문에 오타가 있을 수 있다. 이점 양지바란다.

 


[1] 국방부. (2018). [2018 국방예산] 장병 자기개발 및 문화생활 지원. http://bit.ly/341PYUk
[2] 국방부. (2018). 2018 국방통계연보. http://bit.ly/2BPnhhE
[3] 공공데이터포털. (2019). '국방부 진중문고 도서목록에 대한 청구'에 대한 답변. http://bit.ly/2Py8p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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