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6월에 KHU/Purdue IITP Summer Program 2017에 참가했었는데요, 이때 처음 외국에 가봤습니다.

가서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재밌는 일도 해보고 정말 즐겁기만 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연구실 생활 하면서 너무 피폐해져 있었는데... 여기 갔다오고 석사를 안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예비입학도 해놨었는데 그냥 관두고 군대갔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연구실 생활은 힘들기만 했는데.. 미국은 마일스톤만 정해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요즘 할 일도 없고 하니 그때 찍었던 사진이나 올려보겠습니다. 순서는 시간 기준 오름차순입니다.

 

 

출발 전 찍은 사진. 인천공항에서 시카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미석으로 갔습니다. 비행기값은 왕복 200정도였던 것 같은데 전부 학교에서 내줬습니다. 우왕 굳

마일리지가 왕복 16000 넘게 쌓였습니다. 좀 써야되는데.. 코로나땜에 .. 휘유

한 20시간 걸렸던 것 같네요. 좌석 뒤에 모니터같은거 있어서 영화를 볼 수 있는데 5편이나 봤습니다. 올때도 마찬가지. 

 

공항 도착해서 캡처 

시카고는 한국보다 14시간 느립니다

이때 폰이 갤럭시s4 미니였는데 그래서 그런가 사진이 거의 흔들리고 뿌옇게 나왔습니다 ㅠㅠ

 

시카고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Hawkins Hall(호킨스 홀)에 도착했더니 밤 2시네요.

여기가 아마 방문자용 숙소로 쓰이는 곳일 겁니다. 에어컨 겁내 빵빵합니다. 미국의 위엄;

벽에 Thermostat이 달려있는데 당최 어떻게 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막 이상하게 생겨서 돌리면 푸쉭 푸쉭 소리 나고.. 그냥 적당한 온도가 될 때까지 이분탐색으로 돌렸습니다 ㅋㅋ

이날 공항버스에 여권이랑 지갑 현금 등등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의자 뒷주머니에 넣고 내려서 ;;;; 다행히도 찾긴 했는데 한 몇주 걸렸습니다 ㅠ.ㅠ

 

Hawkins hall의 공지

Quiet Hours 이때가 아마 문 안열리는 Curfew인가? 그랬던거같네요

 

다음날 Professor Eric과 함께한 캠퍼스 투어. 오늘 하루종일 돌아다니면 피곤해서 푹 자니까 시차가 없어진다! 뭐 그런 식으로 저희를 종일 뺑뺑 데리고 다녔습니다

 

Hawkins hall 지하 1층.

세탁기랑 건조기가 있습니다.

 

지하 1층 자판기에서 파는 과자들. 창렬입니다. 이게 아마 1.25달러인가 그랬을겁니다.

아 그리고 자판기가 돈을 엄청 잘먹습니다. 한 2달러 먹혔네요 ㅡㅡ

 

여긴 밤에 배고플 때 답이 없습니다. 문 연 가게가 없습니다. 이럴땐 한국이 잠깐 그립더라고요

그때 기숙사에서 빠담빠담을 봤는데, 그거 보면서 먹으면 꿀맛이긴 했습니다.

나중엔 그냥 낮에 월마트나 마트 가서 과자랑 beef jerky 잔뜩 사놨습니다

 

그냥 캠퍼스 안에 있는 피자집.. 맛은 별로..

 

창립자 존 퍼듀의 유언이 학교에 공사가 끊기지 않게 하라는거였다나? 암튼 이 학교는 항상 공사중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길 곳곳이 공사중이라.. 도로 건너가려면 빼애앵~ 돌아가야 했습니다. 정말 번거롭습니다;

 

Nine Irish Brothers

아이리쉬 펍입니다. 기네스가 정말 맛있습니다. 기네스 생각만 하면 에릭 교수님한테 항상 미안합니다 그 이유는 후술

 

Five Guys의 버거

진짜 맛있습니다. 토핑은 무조건 다 넣는걸 추천. 토핑은 어짜피 공짜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Panda Express

Orange Chicken, 무슨무슨 Shrimp? + 볶음밥의 조합은 언제나 진리입니다

참고로 매장에서 먹을 때도 to-go box에다 달라고 하는게 좋습니다. 약간 더 많이 담아주는것 같기도 하고? 먹기도 더 편합니다.

나중엔 밥+면 반반씩 먹었습니다. half and half로 달라고 하면 압니다.

 

인천대, 경희대 사람들이랑 같이 hawkins hall 안에 있는 dining room?에서 먹은 저녁식사. 피자는 아까도 말했지만 걍 그렇습니다. 가격이 싸지도 않고..

한 층에 저렇게 테이블이랑 microwave 있는 방이 2갠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네요

 

walmart에서 발견한 이름 써있는 콜라.

서로 자기 영어이름 찾는다고 막 뒤져봤는데 없었던걸로 기억하네요 ㅋㅋ

 

월마트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노선도는 DoubleMap이라는 어플을 쓰면 좋습니다. 버스는 공짜입니다. 그 기숙사 키만 보여주면 되더라고요

여긴 표지판이 전부 마일 단위로 써있습니다

 

왼쪽부터 1센트 5센트 10센트(dime) 25센트(quarter)

왜 크기가 들쭉날쭉할까요? 의문입니다

 

Professor Tony의 농장에 가서 사격을 해봤습니다.

.22 LR, 9mm, 7.62mm 탄을 써봤습니다. 위 사진은 .22 LR 라이플이었는데 스코프가 있어서 (당시)미필인 저도 30m 정도는 요렇게 꽂아넣을 수 있었습니다.

9mm 권총은 겁나 강력했습니다. 그리고 조준선 정렬이 힘들었습니다; 잘 안맞더라고요. 파지랑 자세도 잘 해야되고 어휴 영화는 다 개뻥이었습니다

7.62mm 탄을 쓰는 ak-74류(정확히 모름) 총도 써봤는데 이건 뭐 반동이 엄청 심해서 손이 45도 위까지 올라갑니다. 다른 총과는 다르게 화약 연기도 무시무시하게 나옵니다. 한발 쏘고 관뒀습니다

 

라이플을 쏴보는 현주와 진우형

진우형은 미국에서 석박사를 하고 있습니다. 멋지다

 

옆에 있던 옥수수밭. 진우형이랑 유진이

스케일 장난 아닙니다. 지평선까지 옥수수가 가득합니다. 옥수수 키도 겁나 큽니다;; 한 2m 넘었던듯?

마트가서 옥수수 사서 버터구이 해먹었는데 진짜 겁나 맛있습니다

 

Bonfire

하늘에 별이 이렇게 많았구나...라는걸 느낀 날

공기도 맑고 주변에 불빛도 없고 그러니 별이 정말 무수히 많이 보입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힘들죠. 백령도에서 산꼭대기에서 근무할때도 여기만한 별빛을 못봤습니다. 차원이 달라요

 

진우형이 사온 생크림케익맛 맥주(???)

6 pack을 사왔는데.. 먹기 힘들었습니다 ㅠㅠ

 

지나가다 찍은 frat house

그 당시 방학시즌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안보였습니다

 

 

월마트에서 사온 프라임~초이스 등급 소고기들.

정말 저렴합니다. 한우? 말도 안나옵니다. 맛도 가격도..

아스파라거스랑 같이 구워서 먹었습니다

 

근처는 아니고, 좀 걸어서 시내로 가야 있던 Karaoke

좀 이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노래 검색했더니 노래 제목이 중국어로 번역돼서 나왔던가,,; 그랬습니다

노래 업데이트도 몇 년 전거만 돼있고 좀 돈아까웠습니다. 조작도 진짜 불편하고. 다행인건 진우형이 중국어를 원어민급으로 해서 그나마 몇 곡 불러볼 수는 있었다는점?

다들 기대했는데 실망하고 돌아갔습니다

 

Independence Day

Wabash River 옆에서 불꽃놀이 한다길래 갔는데 사람 바글바글. 명당을 차지하려고 이곳 저곳 가봤는데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입니다. 모기도 겁나 많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옆에 잔디밭으로 나왔더니 더 잘보입니다.

 

찬물 단수+에어컨 안나옴

참 희한한게 어떻게 찬물만 단수가 될 수 있죠? 이런건 처음 봤습니다. 뜨거운 물만 콸콸..

잠깐 옮길거면 McCutcheon Hall로 옮겨준다는데, K-SW square랑 멀기도 하고 짐싸기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지냈습니다. 샤워는 Rec center가서 운동하고 했습니다.

 

Union Rack & Roll

볼링 요금이 저렴했습니다. 레인이 엄청 짧은 기분이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냥 대충 던져도 잘굴러갑니다

 

k square에서 잠깐 ppt할 때 테스트 사진으로 다현을..😊

 

Indianapolis 갔을 때 사진이 없네요.. 그때 쇼핑 좀 많이 했는데

애플스토어에서 폰 만져보고 바로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아마존에서 바로 iPhone SE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 퍼듀대 안에 아마존 무인 락커같은곳에 갖다주더라고요. 아주 편리했습니다.

 

Five Guys에서 패티 5장짜리 버거

패티 무게만 1파운드 허허.. 내기를 했었나 암튼 그래서 이렇게 한번 먹었던거같습니다

아쉽게도 영수증 사진만 있고 버거 사진은 없네요

너무 커서 들고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박근혜처럼 포크와 나이프로..

 

열심히 코딩하던 제 사진

 

여권 뿐 아니라 purdue boiler express 카드도 한번 잃어버렸습니다 크흡

정우씨랑 같이 가서 재발급 받고 왔습니다

정우씨 멋있는 사람이었는데 요즘 잘 지내나 궁금하네요

 

우리팀 멘토 보원씨 친구 대학원생분 이사 도와주기.

짐을 다 빼서 렌트카에 넣고 대여창고에다 다 옮겼습니다.

 

Gaza Korean grill 이라는 곳인데 한인식당입니다. 이사 도와줘서 저녁 한 끼 사주셨습니다

이렇게 외지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정말 반갑습니다.

 

근데 가격이 허억... 여기에 tax + tip => ???

그리고 한인 식당은 영수증에 tip percentage가 적혀있습니다... 10% 15% 20% 뭐 이런식으로.... 가격 살벌합니다...

 

암튼 덕분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돈을 엄청 쓰셨습니다... 가난한 대학원생인거 아는데.. ㅠ

양고기는 전 별루.. 냄새나요.

밑반찬이 나오는거에서 한국 냄새가 물씬.

 

캠퍼스 주변에 벽화가 있습니다. 이쁘네요

 

그냥 막 찍어도 그림같은 이곳.. Purdue University.. 다시 가고싶다..

 

Purdue University K-SW Square.

밤에 찰칵. 거의 두달 내내 여기서 지냈는데 집에 갈 때가 되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잉 가기시러..ㅠ

 

프로젝트 다 끝나고 커피 한잔 하러 온 Copper moon coffee.

 

Eric 집에서 조촐한 마무리 파티

캠프파이어도 하고 영화도 보고 핫도그도 먹고

 

히야.. 집 좋습니다. 내부는 더 알찹니다. 아쉽게도 사진을 안찍어놨네요.

 

집간 거리 실화입니까?

널~찍 널~찍합니다

 

노을.. 실화입니까? 무슨 산불난줄 알았습니다. 산도 없지만..ㅋㅋ

 

귀국 전날 Eric과 함께한 마지막 기네스. 왼쪽에 저렇게 옅은 색의 기네스는 뭔지 기억이 안나는데 저것도 맛있었습니다.

그전까지 여권이 없어서 술을 거의 못먹었는데 (술집에서 여권 보여달라고 합니다) 여권을 찾은 뒤라 마음껏 마셨습니다.

위에서 왜 Eric한테 미안하다고 써놨냐면.. 일단 내 여권 찾느라 고생도 했고 이 날 제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네스 한잔에 8~9달러였던 것 같은데.. 여지없이 필름이 끊겼습니다.

다음날에 에릭이 절 보자마자 '너 어제 몇 잔 마셨는지 아냐' 해서 '한 8잔?' 했더니 '말도마라 영수증 뽑았는데 훨씬 많이 마셨다' ...

그래서 아직도 미안합니다..😂

언젠가 미국 가면 꼭 들러서 제가 한잔 사는걸로...

 

돌아오는 비행기..

하~ 너무 좋았던 기억만 가득하네요.

사진을 정리해보니 코딩이랑 개발하는 사진은 거의 없네요 ㅎㅎ;

 

요즘 코로나때문에 해외는 커녕 집 밖 나가기도 힘들죠. 그래도 나중에 코로나가 풀려서 Purdue/IITP 프로그램이 열리면 꼭! 지원해보는걸 추천합니다.

배울 것도 많고, 재밌고, 공기 좋고, 좋은 교수님(Eric, Tony, ..)도 가득한 Purdue Univ. 이래도 안가시겠습니까? 😂

 

오랜만에 구글포토를 한번 쓱 봤는데 참 그때가 그립네요.

휘유... 여건만 되면 저도 에릭 교수님 연구실로 가서 공부하고 싶은데.. 참 타이밍이 그렇네요.

군대는 갔다 왔지만 경제적 여건도, 코로나도, .. 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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