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보관법에 따라 신선도가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재료를 무조건 냉동실이나 냉장고에 넣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냉장고를 너무 맹신하면 안된다. 식품의 특성에 맞게 보관해야한다.

예를 들면 바나나가 있는데, 과일이니까 냉장고에 넣으면 되겠거니 하고 넣어두면 며칠 뒤 까맣게 변해버린 바나나를 볼 수 있다.

냉장고에 넣으면 안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냉장고에 넣으면 안되는 음식

- 감자🥔: 감자를 냉장보관하면 감자의 녹말 성분이 당분으로 변하는데, 이 때 색이 변하고 맛을 잃게 된다. 감자는 씻지 않은 상태로 직사광선이 들지 않도록 검은 봉지에 싸거나 종이봉투에 싸고,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사과 1~2개를 감자 박스에 넣어서 보관하면 사과에서 감자의 발아를 억제하는 에틸렌 가스가 나와 감자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감자에 싹이 나거나 녹색으로 변한 경우 독성이 있어 절대 먹으면 안된다.

- 고구마🍠: 감자와 동일한 이유이다. 감자와 동일하게 보관한다.

- 꿀🍯: 꿀은 수분함량이 낮고 당분함량이 높아 거의 부패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냉장고에 넣을 필요가 없다. 실온에서 직사광선이 닿지 않게 보관하면 된다.
꿀을 15도 이하에서 보관하면 결정이 생긴다.

- 마요네즈: 마요네즈는 고온에 보관하면 상하고, 저온에서 보관하면 주 성분인 식초, 기름, 계란노른자가 분리돼 변질된다.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 마늘🧄: 통마늘을 냉장고에 넣으면 싹이 나고 곰팡이가 핀다. 반드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껍질을 깠다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밀폐용기에 설탕을 붓고 키친타올을 깐 뒤 그 위에 깐마늘을 올려둔 뒤 냉장고에 넣어두면 수분이 생기지 않아 3주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참고로 플라스틱 통에 넣으면 냄새가 잘 안빠지니 유리 용기에 넣는다.
다진 마늘의 경우 조금씩 소분해서 냉동보관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 바나나🍌: 바나나 숙성 온도는 15~20도인데 냉장고에 넣으면 숙성 과정이 중지되고 껍질이 까만색으로 변하고 맛이 떨어진다. 실온에서 송이째로 보관하거나, 구멍을 몇개 뚫어노은 비닐봉지에 싸 입구를 묶어서 보관한다.

- 빵🍞: 냉장고가 빵의 수분을 증발시키고 빵이 냄새를 빨아들여 퍽퍽하고 냄새나는 빵이 된다. 3일 안에 먹을 수 있다면 밀봉 후 실온 보관, 좀 오래 걸릴 것 같으면 밀봉해 냉동실에 보관한다. 해동하면 먹을만 하다.

- 양파🧅: 냉장고에 넣어두면 수분때문에 물러지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통풍이 잘 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감자랑 함께 두면 감자가 양파의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따로 보관해야 오래 먹을 수 있다.
요리에 쓰다 남은 양파는 밀봉해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 초콜릿🍫: 냉장고는 초콜릿 보관할 때 최악의 장소다. 냉장고의 수분과 온도때문에 초콜릿 식감과 맛, 색깔이 변해버린다. 또 초콜릿의 카카오버터가 냉장고 냄새를 흡수하기 때문에 냉장고맛(향) 초콜릿을 먹고싶은 게 아니면 실온보관 해야 한다.
초콜릿 포장을 뜯은 경우 밀폐용기에 담아 실온보관한다.

- 커피: 커피는 냉장고의 냄새를 흡수한다. 오래된 원두를 냉장고 탈취제로 쓰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커피의 맛과 신선함을 유지하려면 밀폐용기에 넣어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 토마토🍅: 덜 익은(초록색인) 토마토는 숙성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서늘하고 통풍 잘 되는 공간에서 실온보관 해야 한다. 완숙된 토마토는 씻어서 낱개씩 키친타월로 싸서 비닐에 넣어 냉장보관한다.

- 핫소스: 핫소스는 보통 식초가 많이 들어가있는데, 식초가 박테리아 발생을 막기 때문에 굳이 냉장고에 넣을 필요가 없다. 실온보관 하면 된다.

- 호박🎃 (늙은호박, 통째로): 늙은호박은 부피도 크고 굳이 냉장고에 넣을 필요도 없다. 냉장고에 넣으면 수분이 빠져나간다. 햇빛이 들지 않고 10~16도 정도의 온도인 곳에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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